본문 바로가기
올바른 변호사 찾기

올바른 변호사 찾기 - 3

by 변호사 강민구 2016. 1. 11.

올바른 변호사 찾기 - 3 



강민구변호사


- 어떤 변호사가 나에게 맞춤형 변호사인가 


지난 칼럼에서는 인터넷 광고의 홍수 속에서 ‘진주’ 같은 올바른 변호사 찾는 법과 어떤 변호사가 능력 있는 변호사인가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이제 앞의 요건들이 충족되었다면 나에게 맞춤형 변호사를 어떻게 찾을 것인가에 대한 문제를 짚어보고자 한다. 


내가 찾은 변호사가 능력이나 경력은 출중한데 나랑 코드가 안 맞는다면 어떻게 할 건인가. 코드가 맞는다는 것은 나와 뜻이 통한다는 말이다. 상담부터 재판에 이르기까지 뜻이 맞아야 결과도 속 시원한 법이다. 





그럼 어떤 변호사가 나에게 맞춤형 변호사인가를 살펴보자.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의뢰인과 원활한 의사소통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전쟁에서 아무리 좋은 무기가 있어도 전투의지가 없거나 서로 어긋난다면 반드시 패하게 마련이다.  


변호사 역시 마찬가지이다. 아무리 경력이 출중하고 전문지식이 해박해도 의뢰인과 의사소통(communication)이 잘 이뤄지지 않으면 사건조차 제대로 파악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의뢰인의 말에 귀기울여주고, 진정으로 의뢰인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의견을 제시해주는 변호사가 좋다고 하겠다. 





필자가 의뢰인들에게 하는 비유가 있다. “변호사는 영점 조준이 된 총이고, 의뢰인은 사실(fact)이란 총알로 장전해줘야 한다”는 말이다. 이 말의 의미는 아무리 훌륭한 총이라고 해도 총알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듯, 변호사가 아무리 법적 지식이 많다고 해도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면 소송에서 진다는 뜻이다. 


결국 팩트(fact)는 의뢰인과 변호사 사이에 의사소통(communication) 속에서 파악되므로 변호사와 대화가 잘 이뤄져야 한다. 자신에게 불리한 사실관계나 내용들을 숨기고서는 자신의 변호사가 제대로 된 소송전략을 세울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시도 때도 없이 변호사에게 핸드폰으로 전화를 거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통상 변호사들은 근무시간에 의뢰인과 대화하는 것을 선호하는데 의뢰인이 아무 때나 너무 자주 전화를 하면 그 의뢰인의 전화를 피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변호사와 대화를 하고 싶을 경우 가능한 한 변호사 사무실의 담당비서를 통해 예약을 하고 찾아가서 만나거나, 정 급할 경우에는 전화를 달라고 요청하는 편이 좋다. 필자의 경우에도 의뢰인이 필자의 핸드폰 번호를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서를 통해 사무실로 전화를 할 경우 고맙게 느껴져 더욱 성실하게 상담해주게 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