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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소송/법률정보

조세불복 청구 분명하지 않은 상황 때문에 곤혹스러워 졌을 때

by 변호사 강민구 2019. 11. 12.

 

고도화 된 사회를 살고 있는 현대의 사람들은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는 세상의 모습을 느끼고 있습니다. 사소하고 작은 일에서부터 큰 기술의 변화에 이르기까지 겨우 하루 사이에 새로운 것이 생기고 원래 누리던 것이 낡은 유산으로 넘어가는 일을 자주 관찰하게 됩니다. 이는 우리의 사회가 많은 편의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는 말이기도 하고, 한편으론 과거에 비해 훨씬 복잡해진 환경 속에서 살아간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런 배경 속에 한 명의 사람이 살면서 사회에서 겪는 일 중에는 본인이 미처 견문을 쌓지 못한 분야의 사건도 자주 생기게 됩니다. 가령 우리가 살아가는 국가의 운영이 원활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세금을 잘 납부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만큼 관련한 법이 자세하고 복잡해져 있습니다. 그래서 조세불복 청구에 관련된 문제에 빠진 분들이 난감함을 겪기도 합니다.

 



조세불복 청구가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긴 하는데 확신이 없어서 적절한 대응을 못 하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괜히 잘 모르는데 시간과 노력만 낭비하지 않을까 염려가 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억울한 상황을 손 놓고 바라보기도 힘든 일입니다. 세금이라는 것은 국민이라면 누구나 피해갈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이런 갈등 상황이 마냥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좋지 못합니다. 자신에게도 언제든 닥쳐올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불의의 상황에서도 침착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위한 일종의 연습으로써는 다른 사람이 겪었던 사례를 보면서 사건의 전말을 살펴보는 것이 보탬이 됩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조세불복 청구가 얽혀있는 트러블은 어떤 식으로 발생하는지 간략한 예시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O씨는 자신이 살던 아파트를 처분하는 과정에서 양도 소득세 때문에 곤혹스러운 일을 경험하게 됩니다. O씨가 원래 거주하던 집을 정리하고 나서, 본인은 양도 소득세를 물 필요가 없는 비과세 대상이라 알고 있었기 때문에 F세무서에 일정 금액을 세금으로 납부했습니다. 그런데 F세무서 측에서는 O씨가 다른 지역에 배우자의 명의로 등록된 주택을 추가로 소유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면서 양도 소득세를 훨씬 더 큰 금액으로 산정해 지불하라고 고지해 왔습니다. 하지만 O씨는 그 집은 자신이 거주하기 위한 곳이 아니라 별장이기 때문에 세금을 낼 필요가 없다고 소를 제기했습니다.



이처럼 O씨는 조세불복 청구를 하는 소송을 내며 F세무서가 매긴 세금을 취소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사건에 대해 재판부가 내린 판결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재판부는 O씨 부부가 타 지역에 가지고 있는 주택이 있긴 하지만, O씨는 그 지역에 상주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먼저 확인했습니다. O씨가 해당 집의 용도에 대해 가끔 휴양을 갈 때 숙박할 목적으로 구입했다는 주장을 한 것에 설득력이 있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또한 O씨 등은 그 지역으로 여행을 가는 친구들에게 문제의 집을 숙소로 쓰도록 대여를 해주기도 했고, 집을 사들일 때부터 O씨의 배우자 외에는 이 장소에 전입을 한 세대가 있지도 않았다고 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정황을 바탕으로 볼 때 집을 상시 주거를 위해 쓴 것이 아니라 휴가나 놀이 등 별장의 용도로 활용했다고 보는 것이 옳다고 설명을 했습니다. 한편 이런 별장에 대해 세금을 물리지 않는 관행이 존재하기도 하므로, 이 주택을 문제 삼아 O씨에게 추가적인 양도세를 부과한 것은 옳지 않다는 판결로 정리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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